5일부터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최되었고,
이번 주 금요일인 14일에 폐막을 할 예정이에요.
올해는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영화제라는 것에 의미가 깊은데요.
부산영상위원회도 ACFM(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서
‘부산영상위원회X영상산업센터’부스를 열고 [2022 BFC STORY IP COLLECTION]을 선보였어요.
바로 어제!(11일)까지 진행한 ACFM의 따끈따끈한 내용을 들고 왔으니 주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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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좀 핫🔥했던 클럽? (ft. 야, 너두 할 수 있어)
유선 이어폰이 레트로 패션이라고 불릴 만큼 요즘은 무선 이어폰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이어폰으로 노래만 듣는다고 생각하면 오산! 보는 드라마가 아닌 귀로만 듣는 드라마, 즉 오디오 드라마는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에게 새로운 감성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어요. 오디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오디오 무비도 현재 주목받고 있어요. 혹시 지금 마음속으론 '오디오 드라마? 오디오 무비!? 듣기만 하면 무슨 재미로 그걸 들어..? 난 들을 일 없겠다'라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죠? 이런 분들을 위해 오늘은 오디오 콘텐츠에 대해 차근차근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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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오디오북📚 ? 오디오 드라마📺 ? 오디오 무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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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디오북은 활자화된 원작이 있으며, 발화자는 평균적으로 1명이에요. 1명이 책을 읽어주는 느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구성되는 거죠. 완독까지 짧게는 1시간, 길게는 5~6시간 이상이 소요돼요.
이에 반해, 오디오 드라마는 여러 명의 발화자가 개별 캐릭터를 맡고 배역에 맞는 목소리 연기를 선보여요. 또한 활자화된 대본을 그대로 읽는 형식이 아닌 매체에 맞는 각색과 음형, 음악이 가미되어 좀 더 생생함을 느낄 수 있죠. 드라마를 보고 있는것 같은데 듣고만 있는 느낌, 뭔지 아시죠? 오디오 드라마는 1편을 보는데 약 10분가량이 걸리는 스낵 콘텐츠로 이동시간에 잠깐 듣기에도 적절해요. 쉽게 말하자면 오디오북은 짬을 내서 들어야 하는 반면에 오디오 드라마는 짬이 날 때 들을 수 있기에 더 많이, 자주 접할 수 있는 거죠. 또한 인기가 검증된 웹소설·웹툰과 드라마를 2차 콘텐츠로 만들 수 있어 흥행 가능성도 높죠.
오디오 무비의 차별점은 바로 발화자가 배우라는 거예요. (룰은 아니지만 요즘 추세와 여태 나온 콘텐츠들을 모두 살펴보았을 경우) 배우 이제훈과 문채원이 주연인 <층>은 네이버 바이브에서 공개한 지 한 달 만에 재생 수 100만 회를 돌파했어요. 지난달 26일에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이 주연인 <극동>이 공개되었죠. 오디오 무비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더 큰 콘텐츠예요. 기존 영화에 비해 제작비가 대폭 절감됨과 동시에 발화자를 로컬 배우로 바꿔 해외 수출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뿐만 아니라, <극동>에서는 국내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공간 음향 기술)을 적용했어요. 소리에 실제와 같은 공간감을 부여해 총격전과 같은 장면이 현장감 넘치게 생생하게 들리는 거죠( 들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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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2.
내가 만든 클럽 🎧 My Clubhou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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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클럽하우스"를 아시나요? 음성 기반 SNS로 미국 유명 인사들과의 직접 소통이 가능하며, 기존 가입자의 초대를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어요. 이용자들은 모두 대화로 소통할 수 있으며 유명인들의 속내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죠.
여기서 앞서 말씀드린 오디오 콘텐츠들과의 큰 차별점이 있어요! "쌍뱡항 음성 기반"으로 사용자가 방을 개설하고 대화할 사람을 초청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방에서 발언자의 대화를 들을 수 있어요. 이러한 차별점으로 클럽하우스는 초반에 해외 유명 인사(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오프라 윈프리 등)와 국내 유명인사(정세균 총리, 정용진 신세계부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가 이용하면서 사용자가 급증했었는데요. 클럽하우스의 모든 대화는 기록으로 남지 않으며, 발화된 음성들은 즉시 모두 사라지는 휘발성이 있기에 더 솔직하고 대담한 발언들을 할 수 있었어요.
현재는 초대장 제도가 폐쇄되었지만 소통 권력을 부여하는듯한 초대장 제도는 한때 클럽하우스 이용자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었어요. 이는 FOMO(Fear Of Missing Out)라고 부르며 사람들이 뒤처지는 심리를 뜻하며, 다른 사람들이 좋은 경험을 할 때 나만 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을 말해요. 이러한 심리를 클럽하우스는 제대로 자극한 거죠. 때문에 국내 중고 사이트에 초대장 판매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어요. 초대장으로 일반인이 유명 인사와 대화하는듯한 소통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클럽룸을 개설해 그 룸의 주인(발화자)가 될 수 있다는 게 큰 이점이기도 했죠.
하지만! 이러한 인기를 약 3개월도 누리지 못한 채 위기를 맞았어요. 2021년 2월 8일 네이버 트렌드 검색 지수 100을 달성해 최고점을 찍었지만, 4월에는 0에 안착해 인기가 빠르게 식었어요. 모바일 앱 분석업체 센서 타워에 따르면, 월간 iOS 다운로드 수가 작년 2월 960만 회에서 5월 71만 9000회로 급감했어요. 전문가들은 유명인사 및 인플루언서에 의존한 것과 더불어 초기 이점이었던 폐쇄적인 특성이 반감을 샀다고 강조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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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대기업 너두나두 오디오 콘텐츠 (야, 너두 할 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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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클럽하우스의 하락세가 몰락만을 야기할 순 없어요. 왜냐하면 객관적으로 분명하게 오디오 콘텐츠는 현재 상승세이며, 수많은 거대 플랫폼들이 오디오 콘텐츠를 장르화하며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죠.
카카오는 한국형 클럽하우스로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mm)'을 개발해 베타테크트를 진행한 후 '보이스룸'으로 명칭을 바꿔 출시했어요. 이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방장/부방장이 보이스룸을 개설할 수 있으며, 진행자 / 스피커 / 리스너로 권한이 나눠져요. 음성 대화와 텍스트 대화가 동시에 가능하며, 최대 1500명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큰 이점이죠.
트위터도 '트위터 스페이스' 라는 실시간 음성 대화 서비스를 선보였고 1년 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트위터 스페이스는 클럽하우스와는 달리 폐쇄성이 없으며 대화의 휘발성이 아닌 진행자가 대화 공개 여부와 다시 듣기를 설정할 수 있으며 자막도 선택할 수 있어요. 씨네21에서는 트위터 스페이스라는 카테고리를 개설해 올해 2월부터 매달 꾸준히 4-5개의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어요. 영화와 시리즈를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를 하며 실시간 질문에 답장하는 것과 같은 활발한 소통을 진행중이에요( 더보기).
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바이브 내에 '파티룸' 기능을 도입했어요. 바이브 파티룸에서는 음악을 함께 들으며 실시간으로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라디오와 같이 선곡 위주의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대규모 컨퍼런스, 강연, 콘서트 등으로도 활용되고 있어요. 바이브 파티룸의 최대 강점은 음원 사용료 정산 방식 VPS(VIBE Payment system)을 도입해 이용자가 파티룸 내에서 들은 음원 사용료가 저작권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을 사용해요. 이는 음악 플랫폼과 음성 기반 소통 서비스를 연결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전략이죠.
이처럼 오디오 콘텐츠는 현재까지도 새로운 플랫폼과 콘텐츠들이 개발 및 출시되는 추세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어요. 특히나 클럽하우스와 대기업들의 오디오 콘텐츠 개발 흐름을 살펴보면 이용자가 주도적인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룸을 만들어 해당 룸의 방장이 되거나, 내가 직접 발화자로 여러명에게 말을 한다거나, 내가 다른이들에게 발언권을 부여하는 것과 같은 주도적인 문화가 생겼다는 거에요. 향후 오디오 콘텐츠는 "나"라는 개인이 무엇을,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더 궁금해져요. 오디오 콘텐츠에선 너두? 나두? 우리 모두가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음이 향후 사업을 더욱 기대하게끔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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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사업팀 손일성 감독님의 오디오드라마<강철날개>가 궁금하시다면? ( 클릭)
: ′BMDB 오디오 드라마 오디션′에 캐스팅 된 배우들과 아시아영화학교에서 주관하는 ′2019 맞춤형 영화·영상 전문인력 양성 워크숍Ⅱ′의 교육생 및 강사들이 함께 제작한 작품이에요. 조선 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 기옥이 생체실험과 화학무기 개발을 담당하던 일제의 이시이 시로 부대를 폭파시키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니 꼭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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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송종호, "넷플릭스 대신 오디오 드라마에 꽂힌 MZ세대..왜?", 『뉴시스』, 2022.05.21
조현나,"[오디오 콘텐츠가 뜬다] ②오디오 드라마, 오디오 무비...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씨네21』, 2022.09.22
이영아, "돌풍의 네이버 바이브, 2년새 이용자 2배...침체된 음원시장서 '나홀로 성장'", 『TechM』, 2022.03.07
김슬기, "네이버 바이브, '내돈내듣' 창작자 환경 개선 앞장", 『thebell』, 2022.09.02
이준용, "‘오디오 드라마’로 맞붙는 네이버·카카오'클럽하우스'이어듣는콘텐츠’인기". 『녹색경제신문』, 2022.05.23
박희진, "일론 머스크도 푹 빠진 '클럽하우스'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1.02.05
장우정, "‘클럽하우스’ 냄비처럼 식어버린 이유…“유명인 의존, 소통 부족, 경쟁사 참전에 침몰”", 『조선비즈』, 2021.04.13
김다솜, "[트렌드줌인]클럽하우스 시대는 갔지만 음성SNS의 가능성은 계속된다?", 『데일리팝』, 2022.07.05
류지안, "'클럽하우스 잊혀졌지만'…트위터 스페이스·바이브 파티룸 뜬다", 『데일리안』, 2022.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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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ACFM) 총평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대표 콘텐츠 마켓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sian Contents&Film Market) 을 개최했어요. 이번 행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어요. ACFM은 영화·영상 콘텐츠부터 도서, 웹툰, 웹소설, 스토리 등의 원천 IP까지 거래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거래의 장이에요. 8일부터 11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여러 컨퍼런스 프로그램들이 이목을 끌었어요. 부산스토리마켓(BSM)은 원천 IP를 거래하는 판권 세일즈 마켓으로 올해 새롭게 출범해 K스토리를 강조했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참가자가 약 15% 정도 증가함으로 업계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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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요 👍
[홍보물]
이번에 새롭게 제작한 2022 BFC STORY IP COLLECTION 책자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수령해가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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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요 👎
[위치]
‘부산영상위원회×영상산업센터’ 부스는 위치 접근성이 다소 떨어졌어요.
저희 부스를 찾으러 직접 제일 안쪽까지 들어와야 발견할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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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BFC STORY IP COLLECTION 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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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Visual Project Pitching Session]
- 2세션으로 오전/오후 나눠 진행되었으며, 1세션당 약 3-4명이 피칭을 했어요. 1명당 약 15-20분의 시간이 소요되었어요.
- 피칭은 주로 (인트로 영상: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며 작품의 큰 주제를 뚜렷하게 보여줌) + (이미지/음성을 사용한 작품 주요 내용 소개 PPT) + (기획의도 및 계획)으로 이뤄졌어요.
- 비주얼 프로젝트 피칭으로 일반적인 피칭과 상이하게 진행될 것을 기대했으나, 특이점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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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M Pitch&Match - Korean IP 2]
- 2세션으로 오전/오후 나눠 진행되었으며, 1세션당 약 13명이 피칭을 했어요. 1명당 약 10분의 시간이 소요되었어요.
- 피칭은 이미지/음성을 사용한 작품 주요 내용 소개 PPT로 진행되었으며, 피칭 전체를 영상으로 대체한 곳들도 있었어요.
- 비슷한 형식의 피칭이 연이어 13개 이어지는 방식이라, 여기서 이목을 끌기 위해 색다른 전략을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피칭 전체를 (고퀄리티)영상으로 대체하거나, 피칭에 맞는 컨셉(조선시대 배경 작품:갓을 쓰고 피칭)을 보인 것들이 눈에 띄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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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켓 참가 효과 검토: 기대보다 적은 게스트와 활발하지 않은 미팅을 고려할 때,
향후 마켓 참가에 대한 고민과 마켓에서 부산영상위원회 및 개별 사업팀의 전략적 포지션과
규모 등 전반적인 고민이 필요해요.
(2) 부스 운영: ACFM측에서 부스 내부 외 포스터/배너 설치를 아예 불가능하게끔 하면서
폐쇄적인 운영 방식을 느꼈어요. 유사 행사(BCM)은 행사장 입구, 복도 등에 포스터와 배너를
이용해 위치적으로 불리한 부스를 홍보할 수 있었는데 이를 아예 금지한 것이 아쉬웠어요.
(3) 프로그램 구성: S#1과 BSM의 피칭 시간이 중복되는 것이 아쉬웠어요.
두 프로그램은 유사한성격의 프로그램인데, 오전/오후 2개의 세션 모두 시간이 중복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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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폴? 슬리퍼 히트?
텐트폴(Tentpole Movie)의 텐트는 기둥이라는 뜻을 대입해 각 영화 스튜디오(텐트)에 지지대 역할을 해줄 대작 영화(기둥)을 뜻해요. 한 해 현금 흐름에 지지대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상업 영화로 영화의 손실까지 막아줄 수 있는 영화를 의미하죠. 즉, 유명 감독과 배우, 거대한 자본 투입을 통해 흥행이 확실한 상업 영화를 텐트폴이라고 해요! 유명 영화감독과 초호화 캐스팅들로 무장한 상업 영화지만 영화산업의 위험요소를 개선한 사업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예측 불가능한 산업을 예측하게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해요. 한국의 대표작으로는 <해운대>, <도둑들>, <설국열차>, <명량> 등이 있어요.
슬리퍼 히트(Sleeper hit)는 텐트폴 영화와 반대 개념이에요. 흥행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지칭해요. 덧붙여, 초반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관객 수가 늘어나 결국 흥행한 영화도 포함해요. 한국의 대표작으로는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과속 스캔들>, <워낭 소리> 등이 있어요.
[출처]
박문각, 『PMG지식엔진연구소』,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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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FM은 어제(11일) 막을 내렸지만, 영화제는 계속되는데요.
이번 주 금요일(14일)까지 진행되는 영화제를 마음껏 즐기며,
보다 즐거운 문화주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정경산에 대한 피드백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네 번째 등반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정상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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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 한마디 : IP 홍보! XR 기술 세미나! AFIS & AFCNET의 해외교류, 영상산업센터 홍보 등등등등등!
2022 ACFM 기간 중 BFC 어벤저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하얗게 불태웠어 ... 연차쓰기 딱 좋은 날이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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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처 부산영상위원회 전략기획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센텀서로 39 8층
T. 051-7200-301ㅣF. 051-7200-300
발행일 2022년 10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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